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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봉 미계약자 신분...늦어지는 '국대' 유격수의 21번째 시즌 출발

두산 베어스 '맏형' 김재호(39)가 연봉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퓨처스팀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2일 "퓨처스팀 선수단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코지마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이정훈 감독이 이끄는 두산 퓨처스팀은 코칭스태프 10명과 선수 30명으로 이번 캠프를 꾸렸다.투수조는 김명신, 김정우 등 16명, 포수조는 윤준호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전민재, 여동건 등 6명이 참가하며 양찬열, 김태근 등 외야수 5명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6일 미야코지마 이라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캠프 초반엔 기술 및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중순 이후부터는 신일본제철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2023시즌 34경기에서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투수 최승용은 현재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로 퓨처스팀 전용 구장이 있는 이천에서 당분간 재활한다. 전 주장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였던 김재호는 연봉 미계약자 신분이 됐다. 추후 협상을 이어가고, 당분간 개인 훈련을 한다. 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앞둔 김재호는 2021·2022시즌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2023시즌은 91경기에서 타율 0.2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수비력은 여전히 안정감 있다는 평가다. 두산은 김재호의 후계라로 불렸던 안재석이 지난달 현역 입대를 선택하며 유격수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김재호는 여전히 두산에 필요한 선수다. 김재호가 연봉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8:51
일본야구

결국 백기투항? 미계약 논란 사사키, 계약 합의…'기자회견 예정'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바 롯데 구단이 사사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관련 기자회견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고 26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사키가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했다. 사사키가 버틴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어서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았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여론은 점점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20:54
일본야구

'MLB 보내줘' NPB 사사키 미계약 버티기…노조까지 탈퇴, 감독은 "구단에 더 보답"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리그 유일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사사키가 버티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나가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021년 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통산 19승(10패)을 기록 중이다. 2022년 거둔 9승이 커리어 하이.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7승에 그쳤다. 객관적인 성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연차가 낮아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지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8:58
메이저리그

통산 315홈런 슬러거, FA 관심 후끈…'가격 떨어지길 기다리는 팀 최소 6개'

베테랑 거포 J.D 마르티네스(37)의 인기가 뜨겁다.마르티네스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 중 하나다. 구단들의 관심이 없어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게 아니다. 미국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지만 가격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팀이 최소 6팀 이상'이라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2022년 12월, 1년 1000만 달러(132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시즌 뒤 FA로 풀렸고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상황.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여전하다. 지난해 성적도 113경기 타율 0.271 33홈런 103타점으로 수준급이었다.타선 보강이 필요하다면 마르티네스가 좋은 대안일 수 있다. 앞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어먼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영입전에서 밀린 메츠가 지명타자 마르티네스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메츠뿐만 아니라 LA 에인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이 베테랑 지명타자(마르티네스)를 '눈독' 들이고 있다. 저스틴 터너(전 보스턴 레드삭스, 통산 187홈런) 역시 미계약 FA지만 마르티네스의 인기가 더 높다. 관건은 역시 몸값이 될 전망. 연평균 1000만 달러 안팎의 계약에 구단들이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마르티네스는 2011년 데뷔한 13년 차 베테랑이다. MLB 통산 성적이 1522경기 타율 0.287 315홈런 1002타점. 315홈런은 현역 타자 중 9위에 해당한다. 이 밖에 올스타 선정 6회, 실버슬러거 수상 3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격 성적도 타율 0.296 10홈런 31타점으로 준수하다. 2022년부터 수비를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 지명타자만으로도 가치가 높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모두 뛰었는데 리그 불문 안정된 타격 성적을 유지, FA 자격을 취득할 때마다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5 20:11
메이저리그

류현진과 비슷한 FA 팩스턴, 깁슨 떠난 볼티모어의 관심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36)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을까.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자유계약선수(FA) 팩스턴에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팩스턴은 시즌 뒤 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하는 상황. 류현진(37)과 비슷한 나이에 같은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현재 미계약 FA 신분이다.캐나다 출신 팩스턴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6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류현진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중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뛴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2승→11승→15승)를 거둔 수준급 선발 자원. 하지만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2020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7승 5패 평균자책점 4.50.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 오프시즌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거리다. 볼티모어는 4선발까지는 고정에 가깝다. 에이스 카일 깁슨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 팀을 떠났지만 카일 브래디쉬-그레이슨 로드리게스-딘 크리어-존 민스까지 4선발은 확정적이다. 팩스턴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으면 5선발 경쟁을 펼칠 게 유력하다. FA 시장에서 큰돈을 투자하기 어려운 팀 사정을 고려하면 팩스턴은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볼티모어와 같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양키스와 보스턴에서 뛰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4 08:47
프로야구

오직 1명뿐···서튼 감독은 112승 좌완 투수 부상 복귀 기다린다, 활용 방안은?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인 차우찬(36)의 합류를 기다린다.차우찬은 지난 1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3개. 지난해 연말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한 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4km에 그쳤지만, 평균 구속은 133km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9개월 만의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던졌다.이날 선발 등판해 1이닝만 던진 것도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임을 고려해서였다. 차우찬은 계획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더 당겨지면 좋겠지만, 내년 5~6월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롯데 구단에서 설명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차우찬을 불펜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차우찬이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가정 아래 활용 방안을 묻자 "일단 중간 계투로 생각하고 있다. 원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하나, 롯데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튼 감독의 이런 결정은 팀 내 좌완 불펜 사정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좌완 불펜으로 활약한 김유영(LG 트윈스, FA 보상선수)과 강리호(FA 미계약, 독립구단 가평 웨일스)는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시즌 초반 반짝한 신인 이태연(6라운드)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하다.김진욱이 4월 중순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27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했다.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자 2군에서 휴식 및 조정기를 갖고 있다. 이에 신인 좌완 장세진(10라운드)을 1군에 불러올렸으나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김진욱을 제외하면 좌완 필승조가 없다.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투수 차우찬은 개인 통산 425차례 등판 가운데 선발 투수로 238경기, 불펜 투수로 187경기에 나섰다. 국제대회와 단기전에서 좌완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좌완 불펜 투수가 두 명(김진욱, 차우찬) 있으면 더 좋다"고 했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차우찬은 보직과 관계 없이 1군 마운드에 다시 서길 희망한다.차우찬은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 연습 경기에 등판해 두 번째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9:17
메이저리그

토론토 연봉 조정 없다…AL 최다안타 1위 비셋, 3년 계약

유격수 보 비셋(2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연봉 조정을 피해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미국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8일(한국시간) 비셋이 토론토와 3년 계약한다고 전했다. 현재 알려진 계약 규모는 3350만 달러(421억6000만원). 2023년 600만 달러(76억원) 2024년 1100만 달러(138억원) 2025년 1650만 달러(207억6000만원)를 받는 구조다. 올겨울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비셋은 750만 달러(94억5000만원)를 요구, 500만 달러(63억원)를 제시한 구단과 맞섰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 연봉 조정을 행사할 수 있는 12명의 선수 중 11명과 계약을 완료한 상태였다. 비셋의 계약이 발표되면 올해 연봉 조정 없이 선수 계약을 마치게 된다. 비셋과 토론토의 250만 달러 격차는 연봉 조정을 앞둔 선수 중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최다였다. 터커는 현재 비셋과 마찬가지로 750만 달러를 요구하며 미계약 상태다.비셋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6번으로 지명됐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159경기에 출전, 타율 0.290(652타수 189안타) 24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최다안타 1위에 오르며 팀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올라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8 17:21
프로야구

FA C 등급의 명암, '꽃길'을 보장하지 않는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부터 적용된 'FA 등급제'의 포인트 중 하나는 C 등급이었다. 'FA 등급제'는 연봉과 나이 등을 고려, A부터 C까지 FA 등급을 세분화한 뒤 보상안을 달리 적용하는 게 골자다. C 등급은 선수 보상 없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의 전년 연봉 150%만 보상하면 된다. "C 등급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올겨울 프로야구 FA 시장에 나온 21명의 선수 중 C 등급은 9명이었다. 이 중 7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오태곤(SSG 랜더스, 4년 최대 18억원)이나 이태양(한화 이글스, 4년 최대 25억원)처럼 C등급의 이점을 활용, 기대 이상의 계약을 따낸 선수도 있다. 나이가 '35세 이상'으로 C 등급이 된 원종현(키움 히어로즈, 4년 총액 25억원)이 NC 다이노스를 떠나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선수 보상이 없다는 점이 작지 않게 작용했다. 선수 보상은 영입하는 선수와 성적 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구단이 꺼린다.하지만 C 등급의 이면도 존재한다. 현재 KBO리그는 C 등급 FA 중 강리호(전 롯데 자이언츠)와 이명기(NC)가 미계약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적 논의가 활발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막힌 활로를 뚫어낼 방법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FA A나 B 등급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국면을 전환하는 게 가능하지만, C 등급은 '사트'가 큰 의미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사트'는 대부분 보호선수 이외 선수를 내줄 때 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이다. C 등급은 선수 보상이 없는데 '사트'가 무슨 소용 있는가. (미계약 상태로 FA 시장에 있는) C 등급의 이적은 보상금을 얼마나 줄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C 등급 FA는 나이가 많거나 구단의 주축 전력이 아닌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C 등급으로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선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자칫 은퇴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작지 않은 잡음도 발생한다. 강리호는 현재 단년 계약을 하고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고 롯데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KBO 규약에 따르면 4년 미만의 FA 계약을 하면 규정상 소속팀이 4년 동안 보류권을 갖는다. 이 기간 소속 구단의 허락 없이는 이적이 불가능하다.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의미는 1년 뒤 팀을 떠나겠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에 이를 롯데에서 수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강리호는 이 부분을 해명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단과 선수의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겨울 C 등급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FA 신청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선수들이 느꼈을 거 같다. 결국 FA 시장에서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5 13:32
프로야구

'FA 미아' 강리호, 1년 계약+보류권 해제 요구…롯데 "특혜 없다"

강리호(33·개명 전 강윤구)가 FA(자유계약선수) 단년 계약 조건으로 보류권 해제를 요청하자, 롯데 자이언츠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개명까지 하고 돌파구를 찾아 나선 강리호는 현재 정찬헌, 이명기, 권희동과 함께 FA 미계약 신분이다. 10개 구단 모두 따뜻한 훈련지를 찾아 스프링캠프를 떠난 가운데, 이들 네 명은 여전히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강리호 측은 단년 계약 조건으로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KBO 규약 제17장 제164조 'FA 자격의 재취득'에 따르면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한 후에는 소속 선수로 등록한 날로부터 4년의 정규시즌 활동을 한 경우에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다. 4년 미만의 FA 계약을 한 경우에도 규정상 소속 팀이 4년 동안 보류권을 갖는다. 구단에서 방출하지 않는 이상, 원소속팀의 허락 없이 다른 구단에서 뛸 수 없다. 강리호 측은 롯데가 안치홍(2+2년 56억원), 한현희(3+1년 계약금 3억원, 총 연봉 15억원, 옵션 22억원) 등과 맺은 옵션 계약을 사례로 들어, '보류권 해제 요구도 받아들여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는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 영입 당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왔다. 어떻게 풀어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건, 사실상 팀(롯데)을 떠나겠다는 표현이다. 처음에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선수 측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롯데는 처음부터 강리호의 FA 신청을 만류했다. 하지만 강리호의 도전 의지가 컸다. 2009년 데뷔한 강리호는 1군 통산 402경기에서 31승 29패 2세이브 48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강리호는 FA C등급(전년도 연봉 150% 보상)이어서 영입에 따른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타 구단의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새 둥지를 찾는 데 실패한 강리호는 롯데와 다시 마주했다. 롯데의 조건은 처음부터 변함없다. 전년도 연봉 7300만원을 받은 그에게 동결을 제시했다. 강리호 측은 여전히 '보류권 해제'를 요청하고 있고, 롯데는 '연봉 동결, 보류권 해제 불가' 의사를 전달한 뒤 며칠째 최종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양 측의 연락은 끊겼다. 최근 들어 강리호의 해외 진출 추진설도 나돌고 있다. 강리호는 31일 개인 SNS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퓨리야 우리 이사 가야 돼. 아주 멀리"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롯데 역시 팀 사정상 좌완 불펜이 필요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포함된 투수 21명 가운데 좌완은 겨우 3명이다. 지난해 13홀드를 올린 좌완 투수 김유영이 FA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로 떠났다. 김진욱은 선발 경쟁이 점쳐진다. LG에서 방출된 차우찬과 신인 이태연(6라운드, 충암고 졸업 예정)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구단 관계자는 "강리호에게만 특혜를 줘 1년 뒤 보류권을 해제하는 계약을 할 순 없다. 우리도 장기적으로 보고 트레이드로 데려왔다"며 "선수가 팀에 남아 끝까지 롯데를 위해 뛰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2.02 18:38
프로야구

롯데와 닫힌 협상문, 'FA 미아' 강리호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지난해 연말 개명까지 하고 돌파구를 찾아 나섰지만, 강리호(33·개명 전 강윤구)는 현재 FA(자유계약선수) 미계약 상태다. KBO 10개 구단은 1일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여전히 '추운 겨울'을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 현재 FA 시장에는 4명의 미계약자가 남아 있다. 전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투수), 전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명기와 권희동, 그리고 강리호다. 이 가운데 강리호는 3명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 롯데는 처음부터 강리호의 FA 신청을 만류했다. 하지만 강리호의 도전 의지가 컸다. 프로 15년 차 강리호는 1군 통산 402경기에서 31승 29패 2세이브 48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강리호는 FA C등급(전년도 연봉 150% 보상)이어서 영입에 따른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타 구단의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09년 히어로즈 1차 지명으로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좌완 파이어볼러'로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는 구속도 구위도 많이 떨어졌다. 2020년과 2021년 3홀드씩에 그쳤고, 지난해엔 29경기에서 승패나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5.48(21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와 FA 시장 상황을 종합하면 강리호는 롯데 잔류를 제외하면 다른 선택지가 없는 분위기다.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 영입 당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터라 그냥 풀어주기도 쉽지 않다.롯데는 처음부터 변함없이 같은 조건을 내세웠다. 전년도 연봉 7300만원을 받은 그에게 동결을 제시했다. 타 구단 이적에 실패하고 원소속팀으로 돌아오면 계약 조건을 낮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롯데는 계약 조건에 변화를 주진 않았다. 롯데는 좌완 불펜이 부족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포함된 투수 21명 가운데 좌완은 겨우 3명이다. 지난해 13홀드를 올린 좌완 투수 김유영이 FA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로 떠났다. 김진욱은 선발 경쟁을 펼치, LG에서 방출된 차우찬과 신인 이태연(6라운드, 충암고 졸업 예정)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우리 팀도 좌완 투수가 없어 강리호가 있으면 좋다. 돌아오면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협상의 문은 사실상 닫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31일 "강리호 측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열흘 전이 마지막이다. 연락을 기다렸지만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실상 계약 데드라인이 지났다는 의미다. 강리호는 31일 개인 SNS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퓨리야 우리 이사 가야 돼. 아주 멀리"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3.0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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